다방에서 흉기로 주인을 협박해 현금 6백만 원을 인출해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
이 남성은 이전에도 손님으로 다방에 방문해 친분을 쌓은 뒤,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
안동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자]
경찰관 한 명이 어딘가를 가리키자 다른 경찰관이 다급하게 달려갑니다.
기동순찰차도 잇따라 현장에 도착합니다.
지난달 27일, 인천 간석동에 있는 다방에서 50대 남성 A 씨가 카드를 빼앗아 달아났습니다.
이전에도 두 차례 방문해 자신을 사채업자라고 소개하며 안면을 튼 A 씨는 세 번째 방문 만에 본색을 드러냈습니다.
커피를 마시던 A 씨는 갑자기 돌변해 흉기를 꺼내더니 점주에게 카드 비밀번호를 말하라고 협박했습니다.
불과 두 달여 전, 경기 고양과 양주에서 다방 주인을 잇따라 살해하고 돈을 훔쳐 달아난 이영복 사건도 있었던 만큼,
테이프로 손과 발이 묶인 피해자는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.
[피해 다방 주인 : (범인 검거 때까지) 그냥 계속 멍 때리고 있었어요, 저는. 한 5일 정도 밖에를 한 발짝도 못 나가고 계속 집에 있다가….]
달아난 A 씨는 현금인출기에서 6백만 원을 찾아 옷가게와 유흥주점 등에서 170만 원을 사용했습니다.
추적에 나선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한 끝에 이튿날 서울에 있는 숙박업소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.
휴대전화 요금도 내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진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.
다방 주인은 경찰의 노력으로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다면서 경찰에 감사함을 표시했습니다.
[피해 다방 주인 : 경찰에 신고했는데 그분들이 한 40명이 나와서 밤낮을 샜다고 그러시더라고요. 밤에도 쉬지 않고….]
경찰은 지난 6일 특수강도 혐의로 A 씨를 검찰에 넘겼습니다.
YTN 안동준입니다.
촬영기자 : 김광현
그래픽 : 유영준
YTN 안동준 (eastjun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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